고양 캣투게더 18일과 19일 원마운트 광장서 열린다 (사진제공 = 고양문화예술진흥사회적협동조합)

'고양, 캣투게더(Goyang, Cat Together)'가 오는 10월 18일(토)과 19일(일) 오후 4시 원마운트광장에서 펼쳐진다. 발레에서 치어리딩까지 화려한 춤의 세계를 볼 수 있다.

'고양, 캣투게더'의 매력은 다양한 댄스 장르가 어우러진 융복합형 댄스 공연 구성이다. 고양시티발레단의 클래식 발레를 비롯해 글로벌댄스컴퍼니의 크로스오버 댄스, 고양 K-pop댄스연합팀의 현대적 퍼포먼스가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여기에 치어리딩팀의 파워풀한 공연과 앤젤킹, 엠브리오, 오투크루, 브릿츠 등 지역 기반 공연단체들의 개성 넘치는 무대가 더해져 장르의 경계를 허물 예정이다.

'고양(GOYANG)'과 '고양이(CAT)'의 기발한 만남

이번 공연의 핵심은 '고양(高陽)'이라는 도시명과 '고양이를 기르다'는 뜻의 한자어 '고양(고養)'이 발음상 일치한다는 점에 착안한 창의적 발상이다. 본래 '높은 언덕의 햇볕 좋은 곳'을 의미하는 고양시의 지명을 '고양이'라는 친근한 이미지와 결합하여, 딱딱한 행정구역 명칭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 상징으로 전환했다.

글로벌 댄스컴퍼니 (사진제공 = 고양문화예술진흥사회적협동조합)

공연 포스터에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고양이 캐릭터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군무를 펼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재미를 넘어, 고양시가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하는 상징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Cat Together'는 '함께 모인 고양이들'이라는 직접적 의미와 '고양시민의 화합'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사진제공 = 고양문화예술진흥사회적협동조합)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장르 넘나드는 융합

이번 공연을 주관하는 고양문화예술진흥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지원과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활동하는 단체다. 지역 기반 예술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고양시만의 고유한 문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왔다.

유니스 치어리딩 그룹 (사진제공 = 고양문화예술진흥사회적협동조합)

이번 공연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발표 무대를 제공하는 동시에, 창의적인 콘셉트를 통해 고양시의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고양이라는 친근한 소재로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히면서도, 다양한 장르의 전문성을 담보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모션테라피', '크로스오버', '커뮤니티 하모니' 등의 테마로 구성된 각 프로그램은 고양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고양이처럼 자유롭고 독립적인 각 단체들이 하나의 무대에서 조화를 이루며, 다양성과 통합이라는 현대 도시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구현해낸다.

관람객의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완성도 높여

단순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공연 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원마운트 광장에서 진행되는 <고양이 코스튬 체험> 행사는 관람객들이 공연의 콘셉트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다. 고양이 분장을 하고 사진을 찍으며, 관객 스스로가 '캣투게더'의 일부가 되는 경험이 제공된다.

엠브리오 댄스 그룹 (사진제공 = 고양문화예술진흥사회적협동조합)

고양문화술진흥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고양시라는 지명이 가진 언어적 유희를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킨 사례"라며 "각기 다른 색깔의 예술단체들이 고양이처럼 자유로우면서도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통해, 고양시 문화예술계의 역동성과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공연은 이틀동안 각각 오후 4시에 시작되며, 경기도가 추진하는 문화의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민들에게 질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트앤비즈=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