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워스 미술관 이숙경 관장 (사진=김진부 기자)
경주 힐튼호텔 내에 있는 우양미술관에서 한국 최초로 J.M.W 터너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2025.12.17~2026.5.25)터너 탄생 250주년 기념전으로서도 특별하고, 이번에 100년 만에 세계에 공개하는 판화 연작 '리베르 스투디오룸'도 너무나 특별하다. 이 전시를 보기 위해 경주로 향할 만한 가치가 차고 넘친다.
어떻게 이런 귀중한 전시가 가능했을까? 130년 전통의 6만 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휘트워스 미술관의 협력으로 가능했다. 특히 휘트워스 이숙경 관장의 역할이 지대했다. 이숙경 관장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유럽의 미술관 수장이 된 인물이기도 하다.
아트앤비즈는 지난 12월 17일 이숙경 관장을 만나 인터뷰할 수 있었다. 다음은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의 이숙경 관장과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 J.M.W 터너의 작품을 한국에서 최초로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탄생 250주년이기도하고, 판화가 100년 만에 공개하기도 하고,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터너가 동시대에 중요한 인물이라는 점이 흥미를 끕니다. 터너의 동시대성에 대해 말해 주실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면 터너의 가장 큰 의미는 혁신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모든 작가들이 한때는 현대미술 작가였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터너의 시대에 터너가 활동한 것을 보면 그가 정말로 전위적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터너는 당시에 관례로 받아들여졌던 미술의 장르라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도전적인 정신을 보여준 작가입니다. 당시에는 풍경화라는 것 자체가 독립된 미술장르도 아니었고, 판화도 단지 복제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됐었지 독립적인 매체로 받아들여 지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우양미술관의 터너 전시에서 판화를 전시하고 터너의 동시대성을 이야기 하는 이유는 이번 전시에서 터너가 보여주었던 작가로서의 실험정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유럽 미술사의 전체 흐름을 잘 알고 보는 분들에게는 터너의 혁신성이 무엇이었는지 보여드리고 싶고, 또 터너에 대해 많이 들었지만 실제 작품은 많이 못보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터너의 명성이 왜 이런 전시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인지, 실제로 작품을 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터너의 작품들은 워낙 작품 가격이나 보험가가 높아서 많은 미술관들이 소장하고 있어도 사실 대여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따라서 저희 미술관에 있는 많은 작품들 중에 100년 동안 보여지지 않은 판화 전체 풀세트를 한국에서 재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한국의 관객들에게도 정말 터너의 진품들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리베르 스투디오룸, 터너의 판화 연작에 대해 설명하는 휘트워스 미술관 이숙경 관장 (사진=김진부 기자)
■ 100년 만에 공개되는 판화 연작 '리베르 스투디오룸'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사건입니다. 터너의 이번 판화 연작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원래 판화는 특히 동판화 같은 경우에는 유럽 미술사를 봤을 때, 실제 있는 페인팅을 복사하는 목적, 즉 사진이 발명되기 전 일종의 복제 기술로 나온 기술이거든요.
그래서 터너의 시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일종의 기술자처럼 판화를 만들었었고 주문하는 사람들의 원화를 복제해 주는 일을 했습니다. 사실은 동판화 같은 경우에는 판 자체를 깍기도 해야 되고 부식시키고 또 이것을 큰 압축기에 넣어서 뽑아 내기도 하는 등 당시 큰 기술이었어요.
그런데 터너는 그렇게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협력을 하면서 이 기술자들에게 그 이전에 없었던 기술을 만들어 보라고 했습니다. 터너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빛과 어둠의 문제를 단색의 판화로, 기술적으로 풀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터너가 이러한 기법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낸 것이 중요한 역사적인 관점이예요.
그리고 특히 판화가 독립된 미술장르나 매체가 아니었는데 터너의 시대를 통과하면서, 판화가 독립된 장르를 만드는 것으로 전환이 됐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도 보실 수 있지만, 터너의 판화들이 전부 어떤 원화를 위한 복제나 2차적인 매체가 아니라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판화는 기술적인 면에서 독특한 매체라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실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번 전시가 가능했던 건 아무래도 휘트워스 이숙경 관장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나요?
저는 2023년 9월에 휘트워스 미술관 관장으로 가게 됐습니다. 가자마자 생각한 것이, 저는 현대미술 분야에서 계속 큐레이터로 일했던 사람이고, 어쨌든 전문영역은 현대미술인데, 휘트워스처럼 130년 된 역사를 갖고 있고, 6만점이 넘는 소장품을 가지고 있는 그런 미술관의 관장으로 가면서, 통사적인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전시는 없을지, 그리고 매체를 넘나들면서, 페인팅이나 조각 이런 식으로 분리돼 있지 않고 뭔가 매체 전체를 통합적으로 볼 수 있는 전시를 할 수는 없을지 그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가자마자 역사화 쪽 특히 고미술 쪽 전문가인 저희 미술관 큐레이터들과 얘기하면서 "탄생 250주년을 맞이하는 터너의 전시를 한번 해보고 싶은데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가장 혁신적일지, 영국에서 터너는 잘 알려진 작기인데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의 실험 정신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전시는 어떤 것인지" 이런 식으로 큐레이터들에게 질문을 던졌어요.
그래서 전문 영역의 경험을 갖고 있는 큐레이터들이 찾은 것이 71점의 풀세트 판화, '리베르 스투디오룸'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터너가 가장 전성기였던 시기, 즉 작품도 잘 팔리고, 명예도 많이 얻었던 시기에 자신의 사재를 털어서 만든 작품입니다. 그래서 본인에게 있어서는 큰 애정을 가지고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서 만들어 낸 것인데, 작품들도 유행이 있고 터너 자체가 워낙 유화로 유명한 작가이다보니까 판화의 영역이 멀어졌던 부분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우리 미술관도 터너 작품을 런던 밖에서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미술관임에도 불구하고, 그 판화 작품들이 자주 보여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특히 이번에는 250주년 기념으로 터너의 전시를 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었고, 그러면서도 뭔가 덜 알려져 있고 더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영역을 찾아내면서 판화 전시를 중심으로 전시를 꾸리게 됐습니다.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 이숙경 관장 (사진= 김진부 기자)
판화를 통해서 빛과 그림자라는 것이 어떻게 색채와 연결되는 지, 결국 터너가 말하는 색체는 빛이었어요. 그래서 그런 독특한 영역에서 바라봤던 색채의 문제를 단색의 판화를 통해서 어떻게 구현했는지 하는 것들을 함께 보여 줄 수 있는 전시입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수채화와 유화 작품도 함께 보여주고, 전시 한 영역에서는 완전히 수채화와 판화를 함께 보여주면서 비슷한 구도나 장소에서 만들어진 두개의 다른 매체가 어떻게 작가적 시선을 보여주는 지 직접적으로 대조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동시대적인 시각을 통해서 역사적인 작가를 바라봤을 때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사람에게도 어떤 영감을 주는 전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한국 최초로 유럽 미술관의 수장이 되셨습니다. 글로벌하게 활동하면서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요?
뭐 처음에 제가 영국에서 활동하기 시작할 때는 개척자적인 생각이 있었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해외에서 활동한 적은 없었고, 그런데 제 후배 세대들을 보면 한국에서 교육을 받고 큐레이팅 활동을 하다가 외국으로 나가서 큐레이팅을 하는 경우가 이제는 그렇게 드믈지는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 봤을 때는 한국에서의 교육이나 경험이 큰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부정적으로 봤을 때는 한국에서 많이 못해 봤던 것을 국제적으로 활동할 때 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구요. 장단점이 약간씩 다르게 있는데, 지금 또 한국 미술계가 워낙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장점이 되는 부분이 반대로 있는 것 같기도 해요.
한국은 많은 작가들이 나오고 있고, 좋은 미술관들이 많이 만들어 지고 있고, 그리고 관객들이 정말 수준이 많이 좋습니다. 현대미술이 어렵다고 얘기하지만 그것이 한국 관객에게만 국한된 건 아니거든요. 세계 어디를 가도 현대미술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는 답니다.
반대로 생각을 해보면 현대미술처럼 동시대 이슈들을 잘 다룰 수 있는 것도 없거든요. 그리고 지금은 세계의 사회적, 정치적인 것들이 엉켜있어서, 글로벌한 전쟁 때문에 내일 밥상이 달라질 수 도 있는 것이고, 당장 원유 가격이 오른다던지 등 사실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한국에서만 특수하다고 하기 보다는 뭔가 전 세계적인 정치적 사회적 이슈들이 한국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국제적으로 미술을 바라보는 것도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활동을 하고 그냥 그렇게 살고 있었다면 잘 느껴지지 않았을 차이점, 그런 비교되는 부분들이 객관적으로 잘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한국미술의 장점은 어떤 것이라던지, 그리고 국제미술계의 전체적인 맥락이나 이런 것에 대한 이해가 아무래도 좀 폭넓어 지는 것은 사실이죠. 따라서 어떤 식으로 한국 미술을 봐야 하는지 견해도 좀 생기는 것 같고, 이번 터너 전시처럼 중요한 전시들이 한국 관객에게 더 필요하고 뭔가 흥미로울 수 있을까하는 이런 면들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글로벌한 관점에서 미술계의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요? 한국 미술이 국제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또한 과거 낭만주의나 인상주의를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는 또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국제미술계에는 다양한 면이 있고, 사실 지난 100년만 이렇게 봐도 유럽이나 미주에서 주도한 면이 있죠. 여러가지 트랜드라던지 뭐 해석 자체가 그 쪽 자체에서 많이 이루어졌으니까요.
우양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터너 특별전 (사진=김진부 기자)
그런데 아마 지난 20, 30년 이렇게 봤을 때 가장 부각되는 것은 '다양화'라고 생각해요. 지역적인 다양화, 현대미술에 대한 주제의 다양화, 그리고 매체의 다양화, 그런 면에서는 계속해서 혼합되고 뭔가 경계를 넘어서 나오고, 다학제적이고 이런 부분들이 미술에서는 정말 크게 변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이 국제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이 시대에 어떻게 이것을 맥락화 할 수 있을까? 이런 부분이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안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어떤 식으로 또 통역될 수 있는지, 꼭 언어적인 면에서가 아니라 문화적으로나 예술적인 측면에서 실제로 이해될 수 있는 방향으로 변역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어떤 부문은 특수하게 남아야 하는 것인지 뭐 이런 것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지역에 대한 유행에 관심이 있다면 당연히 한국에 대한 관심,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다른 곳으로 또 갈 수도 있는 것이죠. 그리고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인 위상으로 봤을 때, 한국은 이제 선진국의 반열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아시아의 전체적인 문화적 담론 같은 것을 주도할 수도 있는 그런 문화권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술관들이 많이 생기는 것들도 저로서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또 한국과 세계 미술을 함께 통합적으로 보는 미술관들이 많이 생기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우양미술관은 어떻게 보면 그런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있는 미술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저희들의 이 전시의 진가도 많이 이해를 해 주셨고 좋은 관객들에게 이렇게 보여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전시의 해석 등 그런 부분들에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셨습니다.
아까 보셨겠지만 전시 앞부분의 연보라던지, 어린이들과 함께 터너의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라든지 연계 프로그램 이런 것들을 아주 다양하게 제공하면서 단일하게 전시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뭔가 이것을 통해서 미술사도 생각을 해보고 풍경화라는 것도 생각해보고 다양하게 관객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미술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쨋든 이제 미술이 미술관 같은 것을 통해서 미술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미술관의 어떤 언어도 굉장히 발전을 해야 되는 것이고 어떤 방식으로 관객들과 소통해야 되는 것인지를 고민하는 미술관이 더 발전하겠죠.
사실 그렇게 고미술이라던지 역사적으로 오래된 미술을 저희가 생각할 때, 현대미술과 동떨어졌다고 생각을 하게 되지만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이 지금 이시대의 눈으로 보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국 이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동시대의 일원으로서 과거의 것들을 보게 되고 또 현대의 것도 보게 되는데 그렇다면 이 달라보이는 영역, 시간적인 차이를 갖고 있는 영역들이 어떻게 교차되는 지도 볼 수가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동시대의 눈으로 봤을 때, 항상 역사는 재해석 되는 것이라는 것도 있고요.
결국 낭만주의 인상주의도 과거 동시대 미술일 때에는 다 비난을 받았잖아요. 이것도 그림이냐, 전혀 데생을 못하는 사람이라던지, 터너도 이게 걸레로 그린 그림이냐 이런 비판도 받았었고 그런데 그것이 50년 후 100년 후 250년 후에는 또 다른 방식으로 보인다는 거죠.
결국 해석은 그 시대, 한 시대 눈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저희들은 이 시대에 사는 사람들로서, 이 글로벌 시대에 사는 사람들로서 이 역사를 보게 되는 것이고 한국과 전 세계 미술의 역사를 우리의 방식으로, 우리 시대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늘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은 어떤 미술관인가요? 우리가 배울 점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미술관은 역사적으로도 한 130년이 넘고, 영국이 굉장히 전성기였던 빅토리아 시대에 만들어진 미술관입니다. 그래서 아주 큰 후원자가 미술관을 짓고 거기에 컬렉션을 이렇게 만들어서 시작된, 어떻게 보면 후원의 역사가 잘 보이는 그런 미술관입니다.
지금은 맨체스터 대학교의 부설 미술관이기도 해서 연구, 혁신적인 다학제, 그리고 사회적 기능을 많이 중시하는 미술관으로 다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맨체스터 시민들에게는 정말 문화적인 유산이고, 자산이고, 또 국가적으로 봤을 때도 맨체스터라는 곳 자체가 런던 바깥의 지방도시라기 보다는 유럽의 중요한 도시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러한 격에 맞는 중요한 미술관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비전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미술관에 들어왔으면 좋겠고, 뭔가 부유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만 향유하는 미술관이 아니라 아주 일반적이고 그냥 많은 사람들이 잠시 들러갈 수 있는 사회적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휘트워스 미술관의 모든 전시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와 많은 후원자들께서 도와주셔서 전부 무료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경제적인 이유나 다른 이유로 미술관에 오지 못하는 경우는 없도록 하는 것이 저희가 자부심을 갖는 것 중 하나입니다.
그러면서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월등한 미술만 보여주자는 것이 또한 저희의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준이 맞지 않는 전시라던지 그런 작가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가장 중요하고 뭔가 반향이 있는 그런 전시와 작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뭔가 사람들에게는 향유가 되기도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미술을 가르쳐주는 미술관이 될 필요는 없기 때문에 그냥 미술을 보면서 즐기기만 해도 되고 뭔가 더 이해하고 가셔도 되고 더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더 찾아보는 것이 좋은지 또 알려드리고... 여러면에서 접근성이 있는 미술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그런면에서 미술관의 미래적인 방향, 이런 것들을 생각하는 그런 다른 나라의 미술관에게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한국에서도 관심이 있다면 미술관의 방향성에 대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협력할 마음이 많이 있습니다.
(아트앤비즈=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