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작가의 개인전 MADONNA (사진=NJ갤러리, 김정희)
NJ갤러리는 지난 15일 김정희 작가의 개인전 'BLUE MADONNA' 오픈했다. 이번 전시는 31일까지 열리며, 작가는 그동안 독특한 작가의 세계관을 통해 작업한 성모 마리아 시리즈 일부를 전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모 마리아는 하얀 피부에 성스러운 모습을 한 이미지로 그려져 왔지만, 김정희 작가의 성모 마리아는 기존의 틀을 깬 푸른색의 얼굴을 하고 있기도 한 남다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성모 마리아 시리즈가 독특한 이유는?
성모 마리아 시리즈는 현재까지 50점이 있다. 과거 작가의 오빠가 돌아가시기 전 30점을 그리겠다고 기도로 약속하면서 그린 것이 50점이다. 오빠는 끝내 별세했지만, 이를 통해 작가는 또다른 작품의 세계를 펼치게 됐다.
김정희 작가의 개인전 MADONNA (사진=NJ갤러리, 김정희)
이후 종교계애서 성모 마리아답지 않다며 이러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반대했지만 작가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예술은 종교의 삽화가 될 수 없다는 점을 확고하게 표현한 사례다. 숱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번 전시 'MADONNA'는 그래서 더 특별하고 의미가 있다.
김정희 작가의 노트 속 진실
김정희 작가는 이번 개인전과 관련한 '작가노트'에서 "내가 걷는 산책길에서 새들과 안녕 인사를 나누었다. 추운 겨울을 어떻게 지내시는지! 나뭇가지로 지은 둥제에 바람 숭숭 어떻게 한파를 견디는지 많은 걱정을 한다. 한 모금 굶주림의 먹이를 구해야 하는 비상에 이러한 잡다한 것들을 인간의 한계 속에서 가두어 둔 한계치로 둔갑하여 그 자연을 생각한다.
나뭇가지로 지은 둥지를 바람에 숭숭 어떻게 한파를 견디는 지 겹겹의 걱정을 한다. 나는 그 모든 것들을 사랑으로 지켜주시는 신의 운총을 떠올리며 작업에 임했다. 가장 적고 연약한 존재마저도 지켜내어 주시는 놀라운 신의 은총.
잿소칠한 캔버스에 번트 엄버(BURNT UNBER), 번트 시에나(BURNT SIENNA)로 밑칠을 하고 점차 밝은 톤의 그라데이션으로 변화를 주어 동백꽃과 새들의 대화를 작업으로 배치해서 구성한 작업이다.
성경에서는 비둘기와 장미꽃, 백합이 신성을 표현하는 유형이다. 대한민국 작가의 영감으로 참새와 동백꽃으로 작품의 일부분을 완성하였다. 트리니티를 보면 양쪽은 장식적인 그림이며 중앙에 성화가 있듯이 나의 작품 'LOVE OF GOD'은 트리니티를 표방한 것이다."라고 썼다.
(아트앤비즈=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