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우 작가, 아트앤비즈와 인터뷰 (사진=아트앤비즈)
2026년 3월 15일부터 3월 30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OECD Conference Centre에서 진행될 '프랑스 파리 100인 특별전'에 홍지우 작가가 참여자로 선정됐다. 이번 전시는 OECD 국제회의 관계로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모이는 동일한 시기에 열리는 특별전으로, 특히 한국 여성 작가 100인의 작품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아트앤비즈(ART&BIZ)는 '갤러리백상 미술관'에서 홍지우 작가와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가의 작품 세계와 처음으로 공개하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기 위해서다. 다음은 작가와 나눈 간단한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 홍지우 작가가 HSP(Highly Sensitive Person)라는 사실을 오늘 처음으로 알게 됐다. HSP가 무엇이고 작가로서 작품 활동을 하는데 그동안 어떤 노력들을 해왔는지 간단하게 말해달라.
HSP는 '초민감자' 즉 높은 감각 처리 민감성을 가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예민함을 넘어선 고차원된 사람들인데, 예를 들면 타인의 감정을 민감하게 느끼는 등 다양한 경우들이 있는데, 저의 경우는 에너지와 색을 특별하게 구별하면서 보아 왔습니다. 어릴 때 모두 다 그렇게 보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만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죠. 예를 들어서 같은 녹색이라도 하나의 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색들이 합쳐져서 이러한 색이 됐다는 것을 빠르게 인지하는 타고난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의 컬러를 똑같이 구현하는) 보테니컬 아트에도 관심을 갖게 됐는데, 세밀한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림의 다양성, 작품 세계를 확장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HSP여서 또 다른 점은 하늘의 색이나 또는 공간에 주어지는 에너지를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영감들이 혼재돼 다른 작업들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우 작가, 아트앤비즈와 인터뷰 (사진=아트앤비즈)
■ '감정적 전이'가 작가의 작품 세계의 키워드다. 작업을 하면서 작가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저는 '시각적 언어로 자신의 의도를 쓰는 사람이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인간의 내면'에 관심을 갖고 시각적 언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인간의 내면의 밑이 깔려 있는 인간의 욕구, 그리고 인간마다 가지고 있는 특질이나 기질 등이 유형별로 다 다른데, 이러한 다양한 것들을 하나의 화폭에 담아내기는 쉽지 않지만, 다양성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만의 내면 추구, 즉 '감정적 전이'에 대한 그런 작품 세계를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감정적 전이란 말 그대로 감정이 전염이 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감정적 전이를 통해서 인간이 어떤 유형으로 발전하고 영향을 받는 지 실험적인 작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8가지 유형별로 작품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인간 내면의 감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희노애락 외에도 불안이나 도파민이 분출되는 것도 있습니다. 작품은 제가 그렸지만 작품의 해석은 관찰자, 즉 작품을 보시는 분들께서 그 메시지를 스스로 깨닫게 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국내 전시도 준비하면서, 이번 프랑스 파리 전시, 도쿄 전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작가로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제가 한동안 제 자신에 침체돼서 잠식돼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시간이 거의 2년 정도 됐었는데 그동안 책도 많이 읽고, 다양한 직업군들을 관찰하고, 푸드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하기도 하고, 대학에서 심리학 공부도 새롭게 하면서 예술의 스펙트럼이 많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직업군 등 경험을 통해서 그동안 잠식됐던 저의 예술의 무의식을 깨워서 다시 새롭게 다른 화풍으로, 개념이 들어있는 저만의 화풍으로 그리게 된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인간의 내면의 세계를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현대사회에서 꾸준하게 진화하고 있는 인간의 내면에 관심을 쏟을 것이고, 제 작품을 통해 메시지를 던지기 보다는 관람객들이 메시지를 스스로 찾아가는, (관찰자의) 시선이 머무는, 그런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아트앤비즈= 정리/ 김진부 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