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동 인쇄산업 집적단지'의 청년인쇄동아리 '영리회(YOUNG LEADERS 모임)' 2세 청년 기업인들과 간담회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고양시의회 김미수 의원과 최성원 의원, 맨 오른쪽 아래가 최동민 회장이다. (사진= 김진부 기자)

"부모님이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나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말이 가장 가슴이 아팠다. TV에서 처럼 2세 기업인들이 놀고 먹는 것이 아니라, 어렵고 힘든 제조업 현장에서 뛰고 있다. 그동안 가졌던 2세에 대한 선입견과는 다르다. (김미수 고양시의원)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장항동 인쇄산업 집적단지'의 청년인쇄동아리 '영리회(회장 최동민)'는 지난달 15일 고양인쇄문화허브센터에서 고양시의회 민주당 김미수 의원, 최성원 의원과 장항동 인쇄 집적단지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영리회는 인쇄기업 경영 2세, 즉 'Young leaders 모임'이라는 뜻이다.

이번 간담회는 2세 청년 기업인들이 고양시에서 기업을 하는데 필요한 부분을 시의원들과 나누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시의원들이 청년 2세 기업인들을 이해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영리회 최동민 회장은 "우리 세대가 장항동을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장항동 인쇄산업 집적단지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환경을 갖추어 나가고, 교통 문제 등이 해결돼 청년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장항동 인쇄산업 집적단지'의 청년인쇄동아리 '영리회(YOUNG LEADERS 모임)' 2세 청년 기업인들과 고양시의회 김미수 의원, 최성원 의원과의 간담회 (사진= 김진부 기자)


시의원 간담회에서 무엇이 논의됐나?

간담회에서는 지대가 낮은 장항동 집적단지의 고질적인 홍수 피해, 열악한 교통문제로 인한 출퇴근의 심각한 어려움, 사고 위험이 있는 도로의 보수, 밤에 안전을 위한 CCTV 및 가로등 설치 등 다양한 문제들이 쏟아졌다. 특히 열악한 출퇴근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시의원들은 경기도 똑버스(경기교통공사) 운행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도로보수 등의 문제는 고양시를 통해 바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했다.

청년 기업인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들은 김미수 의원과 최성원 의원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현실적인 어려움도 솔직하게 논의하면서 방안을 찾아 나갔다. 이러한 간담회가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의원들이 먼저 이야기했다.

최성원 시의원 "지속적인 논의 필요"

최성원 시의원은 "정부와 고양시가 청년 기업인들과 청년 근로자들을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너무 관성적이고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장항동 인쇄산업 집적지구의 지원은 현실과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일자리 지원에 대한 대화를 계속 해나가야 될 것 같고 출퇴근 문제나 주변 환경에 대한 문제도 많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이곳 기업인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대화를 계속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고양시의회 민주당 김미수 의원과 최성원 의원이 '장항동 인쇄산업 집적단지'의 청년인쇄동아리 '영리회(YOUNG LEADERS 모임)' 2세 청년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아트앤비즈와 인터뷰하는 장면, 인터뷰 내용은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김진부 기자)


김미수 시의원 "좋은 정책 만들어야"

김미수 시의원은 "인쇄문화허브센터가 만들어질 때부터 걱정을 했었다. 집적단지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오늘 현장 얘기를 들어보니 센터는 열심히 했지만, 집적단지를 만들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는 고양시가 부족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집적단지라는 곳이 출퇴근 하는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출퇴근을 위한 방법을 하나도 강구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간담회에서 들은 것 중에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부모님이 이 일을 하지 않았으면 나는 이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이곳의 청년 2세 기업인들은 TV에서 보는 것처럼 놀고 먹는 것이 아니라 정말 어려운 제조 현장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의 인쇄산업이 대한민국의 인쇄단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2세 3세 기업인이 나오는 정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고양시의 산업구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아트앤비즈=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