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이 18일 강동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사진= 노블아트오페라단)

노블아트오페라단과 서울오페라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강동문화재단과 노블아트오페라단 주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5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이 오는 11월 18일(화)부터 11월 22일(토)까지 5일간 강동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서울 시민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본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이자 종합예술의 대표 장르인 오페라를 일반대중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올해 프로그램은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코미디 오페라 <버섯피자>(11월 18일)을 시작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아리아와 중창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그랜드오페라갈라쇼>(11월 20일),그리고 모차르트의 걸작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11월 21~22일)으로 구성된다.

피가로의 결혼, 3가지 형태로 공연

특히 <피가로의 결혼>은 세 가지 형태로 선보인다. 본 공연에 앞서 이해를 돕는 해설 프로그램 ‘오페라 100% 즐기기’ 는 이전부터 꾸준히 이어온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이며, 올해는 여기에 ‘리허설 오픈데이’를 새롭게 마련해 제작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전막 공연이 대미를 장식하며, 관객들에게 작품의 진면목을 온전히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의 가을을 오페라로 물들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의 신선섭 예술총감독은 “2025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오페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나아가 문화예술계에 상생과 활력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페스티벌을 통해 오페라가 관객들에게 위로와 감동의 순간을 제공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은 오페라의 대중화를 넘어 많은 젊은 음악인들의 활로를 열고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축제로 함께할 것입니다.”라며 오페라페스티벌이 단순한 축제 이상의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공연에 대한 내용이다.

코미디 오페라 <버섯피자> 포스터 (사진= 노블아트오페라단)

[ 코미디 오페라 <버섯피자> ]
- 11월 18일(화) 19:30 /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진짜 ‘막장’이 온다! Netflix보다 재밌는 오페라 <버섯피자>

매년 수준 높고 품격 있는 페스티벌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은 오페라팩토리의 <버섯피자>로 시작된다. 블랙 코미디 오페라 <버섯피자>는 현대 희극 오페라의 대가인 세이모어 바랍의 작품으로, 사랑과 음모, 배신과 경고가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관객들은 이 오페라를 통해 오페라의 매력을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버섯피자>는 남편 포르마죠를 독살하고 연인 스콜피오와의 새로운 삶을 꿈꾸는 볼룹뚜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여동생 포비아의 예기치 못한 개입으로 그들의 관계는 흔들리며 네 남녀의 얽힌 사랑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작품은 오페라 특유의 웅장한 음악과 극적 구성 위에 대중적 유머와 풍자가 어우러져,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예술감독 박경태, 연출 이강호, 음악코치 백순재가 이끄는 이번 공연에는 이소연(볼룹뚜아), 김향은(포비아), 염현준(포르마죠), 신하섭(스콜피오) 등 국내 유수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버섯피자>는 11월 18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그랜드오페라갈라쇼> (사진= 노블아트오페라단)

[<그랜드오페라갈라쇼>]
- 11월 20일(목) 19:30 /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매년 축제의 중심에서 오페라를 보다 친근하게 소개하며, 대중과 오페라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그랜드오페라갈라쇼>는 ‘오페라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명곡들을 중심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다. 약 110분 동안 오페라가 지닌 즐거움과 감동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그랜드오페라갈라쇼>에는 소프라노 김신혜, 김은희, 테너 신상근, 손지훈, 바리톤 이동환, 그리고 일본의 소프라노 이천혜(Chie Sadayama) 등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각자의 개성과 표현력을 바탕으로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이며, 지휘자 양진모가 이끄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연주가 더해져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낸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 입문자에게는 강렬한 첫 경험을, 애호가에게는 명곡의 깊은 감동을 전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리허설 오픈 데이 –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11월 21일(금) 15:00 /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이 오는 11월 21일(금) 오후 3시, 공연 준비로 한참 분주한 시간 속 극장 객석의 문이 열린다. 정식 공연을 앞두고 무대 위 화려한 장면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객석에서 실제 리허설 과정을 생생히 지켜볼 수 있는 ‘리허설 오픈데이’가 진행된다.

‘리허설 오픈데이’에서는 공연 중에는 알기 어려운 성악가들의 호흡, 오케스트라와의 조율, 연출진의 디렉팅 등 무대 뒤 치열한 준비 과정과 생생한 현장을 관객들이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다. 무대 예술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는 순간을 공유함으로써 관객이 오페라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서울오페라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200석 한정으로 마련되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의 대표작으로, 사랑과 계략이 얽힌 인간 군상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가운데 하나인 이 작품의 리허설 현장은 관객들에게 공연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예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리허설 오픈데이’는 11월 21일 금요일 오후 3시,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진행된다.

[ 오페라 100% 즐기기 <피가로의 결혼> ]
- 11월 22일(토) 16:30 /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은 관객이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더욱 깊이 즐길 수 있도록 해설·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작품의 줄거리, 등장인물, 주요 아리아와 중창곡 등을 소개하며, 공연 전 무대와 음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은 국립오페라단 소속 서상화의 해설로 진행되며 관객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뒷이야기와 음악적 포인트를 함께 설명한다. 성악가와 오케스트라가 표현하는 감정과 극적 긴장을 분석하며, 놓치기 쉬운 디테일까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매력과 핵심 장면을 상세히 안내한다.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의 신선섭 예술총감독은 “관객이 작품 속 이야기와 음악적 표현을 미리 이해하면, 공연 감상이 훨씬 풍성해진다”며, “피가로의 결혼을 100% 즐기고 싶은 관객에게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오페라100%즐기기’는 11월 22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진행된다.

[ 전막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
- 11월 22일(토) 17:00 /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피가로의 결혼>은 하녀와 하인, 귀족과 귀부인의 뒤엉킨 감정과 속임수가 유쾌하게 펼쳐지는 모차르트의 대표 희극 오페라이다. 백작의 하인인 피가로와 수잔나의 결혼을 앞두고 벌어지는 사건으로, 결혼을 막고 싶은 알마비바 백작의 방해와 계략이 펼쳐지며, 등장인물들의 욕망과 속임수가 코믹하게 얽히는 이야기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극 중에서는 피가로와 수잔나, 백작과 백작부인 등 각 인물의 기지와 재치가 극적 반전을 만들어내며, 신분과 권력을 넘어서는 통쾌한 순간들을 선사한다. 관객은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행동이 만들어내는 코믹한 상황과 풍자적 메시지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음악적 측면에서도 모차르트 특유의 세련된 아리아와 중창곡이 극적 긴장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피가로와 수잔나의 교감, 백작과 백작부인의 심리 갈등이 음악과 연기를 통해 표현되며, 오케스트라와 성악가들의 호흡과 다이내믹한 템포 변화가 극적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또한 연출가 김숙영이 맡아 그려낸 이번 피가로의 결혼은 고전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동시에 관객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연출을 더해 작품 이해도를 높였다. 김숙영은 “공연 무대가 관객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대리만족과 해방감이다. 이번 무대에서 쏟아내는 재치 있고 유쾌한 모차르트의 음악과 가수들의 가창과 동작이 관객들에게 갑갑한 현실에서 해방감을 선사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연출가 김숙영을 비롯해 지휘자 정헌, 최병혁(피가로), 이동민(수잔나), 정승기(알마비바 백작), 손주연(백작부인), 박준혁(바르톨로), 김세린(케루비노), 황혜재(마르첼리나), 원유대(바질리오·돈 크루지오), 박소현(바르바리나)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출연해 무대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이들이 함께하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입문자에게는 친근한 재미를, 애호가에게는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단순히 웃음을 주는 희극을 넘어, 사랑과 권력, 인간의 욕심을 재미있고 풍자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음악과 재치 있는 이야기는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공감을 주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함께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의 매력을 바로 눈앞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아트앤비즈= 김진부 기자)